2026-10-20 (화)

국립공원 사망자 3명 중 1명 설악산… 사고 87%는 실족·추락

기사등록 : 2026-10-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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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8개월간 국립공원 안전사고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설악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건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병)

 

사고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해 사고가 집중되는 공원과 위험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건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병)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64명이 사망하고 615명이 부상하는 등 총 67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악산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3명으로, 전체 국립공원 사망자의 35.9%를 차지했다. 

설악산의 연도별 사망자는 2021년 4명, 2022년 8명, 2023년 4명, 2024년 1명, 2025년 4명, 2026년 8월까지 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명피해도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에 집중됐다. 북한산에서는 사망자 11명과 부상자 219명 등 총 230명, 설악산에서는 사망자 23명과 부상자 130명 등 총 15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두 공원을 합하면 383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679명의 56.4%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과 추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족사고는 483건, 추락사고는 105건으로 두 유형을 합하면 총 588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고의 86.6%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실족사고는 최근 5년간 사실상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실족사고는 2021년 87건, 2022년 86건, 2023년 88건, 2024년 88건, 2025년 87건으로 매년 80건대 후반을 기록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유형임에도 뚜렷한 감소 추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국립공원 안전사고가 특정 공원에 집중되고 실족·추락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공원별 사고 특성과 위험구간을 고려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고가 빈번한 탐방로와 추락 위험구간을 중심으로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안전인력과 순찰을 집중 배치하는 등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된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건태 의원은 “최근 5년 8개월간 국립공원 안전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 이상이 설악산에서 발생했고, 전체 인명피해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과 설악산에 집중됐다”며 “사고가 집중되는 공원과 탐방로를 중심으로 안전인력과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구간의 안전시설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전체 국립공원에 동일한 안전대책을 적용하기보다 공원별 사고유형과 중대사고 발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매년 반복되는 실족·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예방대책이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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