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은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 발언과 소방 관련 예산 삭감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7만 소방관과 1,420만 경기도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추 지사의 발언을 “밤낮없이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명예를 짓밟고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재정 문제로 치부한 모욕적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추 지사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도민과 도의회의 목소리에도 침묵하다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 사과한 태도 역시 문제 삼았다.
당시 사과가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1,42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진정한 사과냐”며 추 지사에게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도민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퇴를 요구할 경우 도민의 뜻에 따라 사퇴할 것인지도 공개적으로 물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말실수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경 예산 심사 과정에서 도민의 생명·재산·안전과 직결된 예산이 대폭 삭감됐으며, 특히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경기도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예산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산마저 삭감한 것은 소방공무원과 도민 안전을 바라보는 도지사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의 발언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그동안 ‘사실상 부도’,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아’, ‘고름 덩어리’, ‘재정 빨대’ 등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도민의 불안을 키우고 도정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직 소방관 영결식 당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모 국회의원이 추 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 먹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