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은 지난 11월 18일, '제3차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를 부천문화원 4층 솔안아트홀에서 개최하였다.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는 2023년 ‘옛 지명을 통해 본 부천의 역사’를 주제로 처음 개최한 후 2024년 ‘부천의 고대 역사와 지명의 뿌리’를 주제로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로 3번째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지명학술대회의 주제는 ‘부천의 고대사와 고유지명’으로 400여개가 넘는 부천의 고유지명에 서려 있는 부천의 고대사와 역사, 지리, 언어 등을 연구하여 그 연원을 밝히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삼았다.
3차에 걸쳐 진행된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는 전국 유일의 지명학 학술대회이자 부천시와 부천문화원이 자랑하는 고유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인지 올해에도 많은 부천 시민들이 자리를 메웠고, 학술대회로서는 드물게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이 모여서 학술성과를 공유하는 연구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천의 지명은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보고(寶庫)’라고 하면서 지명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또한 ‘부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우휴모탁국 부천의 고대사를 찾는 한편, 고대부터 생성된 조마루, 구지, 소사 등의 지명 연구를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하여 문화원과 지역학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였다.
이후 부천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유성준 국장(부천시 문화체육국)과 김선화 시의원(부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부천시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주는데 부천문화원의 지명학술대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발표에서는 부천학연구소의 김희태 소장이 30여년간 진행된 부천의 지명 연구 성과 및 지명학술대회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조강연을 진행하였다.
이후 지명학 연구의 권위자인 동강대학교 명예교수인 조강봉 교수가 부천의 특정 지명인 ‘작동’의 어원인 ‘잣’과 ‘자’, ‘작’에 얽힌 유래와 특징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작동의 어원을 ‘잣’으로 보고 이는 ‘성(城)’과 관련된다는 해석을 보인 후 기존의 ‘작(鵲)’이 까치와 연결되는 유래를 가진다는 설을 반박하였다.
이어서 부천의 작동 인근에 성(城)과 관련된 시루뫼, 증산(甑山), 성곡(城谷) 등의 지명이 있다는 점을 들어 타당성을 강화시켰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평택인문연구소장이자 평택학연구소 연구위원인 김해규 소장이 일제강점기에 재편된 부천의 지명 개편 현황에 대한 발표를 이어나갔다.
특히, 근대 도시인 부천과 평택을 비교하면서 같은 지명인 ‘소사’가 형성된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기도 하여 청중의 관심을 유도했다.
처음 부천의 지명 연구를 접한 김해규 소장은 향후에도 부천과 평택의 지명이 갖는 유사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평소 부천의 지명과 고대사에 관심을 가져 온 노중평 작가가 특별발표를 진행하여 의미를 더하였다.
노중평 작가는 부천의 고대사인 우휴모탁국의 역사가 한국의 상고사(上古史)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열띤 의견을 나누면서 그 열기를 더하였고, 부천의 각종 지명이 거론되면서 끝까지 참여한 시민들에게도 자극을 주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변화된 부천과 평택의 지명이 일제의 ‘악의적’인 개편이 아닌 행정 편의를 위한 개편이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제시되었고, 지명은 의외로 먼 곳에 있지 않고, 각 마을의 문화와 생활이 반영된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학술대회를 총평하면서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부천의 지명 연구는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고, 2천여년에 걸친 부천의 역사를 찾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명 연구와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한편, 부천문화원은 부천학연구소와 함께 부천의 역사는 물론 지명, 문화유산, 아카이브 등의 지역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지방문화원으로서 시민공유형 학술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부천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부천시민과 학생, 학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