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을 지나는 노인에게 접근해 전화번호를 받은 뒤 수백여 차례에 걸쳐 전화 스토킹을 일삼은 20대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모(여, 78)씨는 지난 5월 19일 전화 스토킹을 일삼아 온 B씨(남, 20대)를 부천소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A씨(여, 78)는 지난 4월 4일경 부천시 소사구 소재 역곡남부역 인근 건널목에서 B씨가 다가와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상가 분양을 권유해 이를 사양하고 다시 집으로 가던 중 B씨가 쫓아와 영업적인 이유라며 연락처를 요구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A씨의 전화번호를 안 B씨는 지난 4월 4일부터 5월 21일경까지 핸드폰 번호 39개와 02 지역번호인 일반전화 번호 28개 등 67개의 전화를 이용해 매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42일간 230번 전화를 걸어와 각종 협박해 왔다는 것,
B씨는 경찰 고소가 이뤄지기 전까지 42일간 총 230회에 걸쳐 A씨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A씨가 전화를 끊으면 ‘왜 끊느냐’며 화를 내는 등 A씨를 괴롭혀 왔다.
특히 B씨는 지난 4월 26일과 5월 6일에는 각각 25차례, 35차례 등 집중적인 전화 스토킹을 벌여 신고받은 경찰이 A씨에게 고소 고발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시도 때도 없이 ‘시흥시의 상가 분양받아라’, ‘돈 벌게 해 준다’ 등 여러 차례 반복하며 전화를 걸어와 돈 없다고 사양했더니 나중에는 반말과 큰소리를 질러가며 윽박질러 결국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젊은 B씨가 열심히 사는 것 같아 잘해보라며 격려한 것뿐인데 이유도 없이 지난 42일간 230번 이상 계속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해 온갖 협박과 괴롭힘을 당해왔다”라면서 “어떻게 휴대폰, 일반전화 등 67개 번호로 밤낮으로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소사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조사 후 B씨에게 연락해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 사건 피의자 B씨 주소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소사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A씨의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지난 5월 22일 B씨의 주소지인 경기 시흥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