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금)

부천지속협·부천시자원봉사센터, 종이팩 자원순환 시민정책 토론회

기사등록 : 2026-08-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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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허원배)와 부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세화)는 지난 25일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부천시 종이팩 자원순환 시민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민의 생활 속 종이팩 분리배출 실천을 안정적인 자원순환 시스템과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약 14%에 머물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민의 실천을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분리배출한 종이팩이 실제 수거·선별·재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이민주 부천시자원봉사센터 주무관이 ‘부천시자원봉사센터 리빙랩 종이팩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는 2023년부터 어린이집·학교·공동주택·카페 등에서 종이팩 분리배출과 수거를 실험하며 시민 참여를 확대해 왔다. 

그 과정에서 시민에게 수거 방법과 경로가 마련되면 실제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수거 이후의 선별과 처리까지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허그림 캠페이너(숲과나눔)가 ‘부천시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종이팩 배출·회수 인프라 구축과 정책·제도 개선, 민·관 협력, 시민 참여 확대 등을 중심으로 지역에 맞는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동주택과 공공선별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됐다.

조은샘 활동가(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는 ‘사례로 본 공동주택 종이팩 시스템 제안’을 통해 공동주택에서 수거함 설치, 주민 참여, 관리주체와 수거업체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종이팩 수거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장한우리 이사장(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은 ‘공공선별장 모델 제안’을 통해 시민이 배출한 종이팩이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수거와 선별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카페 문전배출과 공공선별장을 연계한 사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거모델을 소개했다.

이재영 부천시 자원순환과 팀장은 ‘부천시 자원순환시스템 현황’을 주제로 부천시의 자원순환체계와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공유했다.

장해영 부천시의회 의원은 좌장을 맡아 각 발제와 토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시민 실천 사례부터 공동주택 수거체계, 공공수거와 선별체계 등 주요 쟁점을 짚으며 토론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토론에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수거업체의 협조를 통해 종이팩 수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일반주택은 배출과 수거체계가 달라 별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종이팩 자원순환을 시민 개인의 실천에만 맡겨서는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확인됐다.

시민이 종이팩을 씻고 말려 분리배출하더라도 수거와 선별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론에서는 종이팩을 공공수거 품목으로 지정하고, 공공선별장에서 종이팩을 별도로 선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안됐다. 

또한 카페 등 다량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문전수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거모델을 실험할 필요성도 논의됐다.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시민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부천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의 실천과 행정의 정책적 지원, 지역사회의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토론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의 종이팩 분리배출 경험을 출발점으로 현장의 실천 사례와 전문가·활동가의 제안을 정책 논의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거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반주택의 공공수거라는 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향후 부천형 종이팩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부천지속협은 앞으로 시민·행정·전문가·지역단체가 함께 현장의 문제를 확인하고, 실현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실험하면서 이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오산 부천지속협 사무국장은 “공동주택처럼 비교적 쉽게 정착할 수 있는 곳부터 수거체계를 내실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주택에서도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의 실천이 실제 자원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천에 맞는 방법을 차근차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DG 11),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SDG 12), 기후위기 대응(SDG 13), 평화·정의·제도 구축(SDG 16)을 종이팩이라는 생활 속 구체적인 문제와 연결한 시민정책 공론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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