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문턱
차가운 바람이 스치면
나뭇가지에 남은 마지막 잎새,
하늘은 회색으로 물들고
세상은 조용히 숨을 죽이네.
길가의 풀들은 시린 숨결에
고개를 숙이고, 떨고 있어.
온 세상이 하얀 이불을 기다리며
스산한 기운이 가득 차오르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 울음소리, 쓸쓸한 메아리.
겨울의 문턱, 그 찬란한 고요 속에
내 마음도 함께 얼어붙네.
따뜻한 기억, 따뜻한 손길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
차가운 공기 속에 스며드는
그리움의 향기, 잊지 못할까.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잠들고
세상은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해.
스산한 마음, 그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