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의 관리 소홀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부천 C 호텔 화재 참사가 1주년을 맞았다.

부천화재참사유가족 모임은 8월 22일 오전 10시 30분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8.22 부천화재참사 희생자 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부천화재참사를추모하는사람들,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1주기 추모식 '다시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성현 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이별의 순간이 시간 가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지워지지 않는 고통만 남아 있다"며 "남은 유가족들은 이런 어이없는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부천시와 부천소방서는 화재 호텔에 대한 소방 점검 내역과 화재 당일 소방 활동에 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해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유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2시 30분 유가족과 시민들은 화재 현장인 부천 C 호텔 정문앞에서 황망하게 떠나간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 C 호텔 화재는 지난 2024년 8월 22일 오후 7시 40분경 이 호텔 7층인 810호에서 에어컨 노후 배선 불량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투숙객 7명(남성 4, 여성 3명)이 숨졌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를 냈다.

당시 경찰 수사에서 복도 방화문이 개방되어 있어서 불과 연기가 삽시간에 복도로 확산했고 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의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텔 직원이 화재경보기를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것으로 조사되는 등 호텔 관계자들에 안전대책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 호텔은 지난 2004년 준공돼 20년이 지났으나 2017년 5월 인수한 A씨가 모든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배선을 바꾸지 않고 기존 전선을 계속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4년 8월 22일 오후 7시 40분 경 부천 중동 소재 C호텔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사진은 당시 화재 모습)
한편, 지난해 10월 검찰은 호텔 화재의 책임을 물어 건물주A씨(67), 호텔 운영자 B씨(건물주 딸, 46)와 공동 운영자D씨(43), 호텔 매니저 E씨(37) 등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4월 11일 구속 6개월 만에 보석 결정이 인용돼 현재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