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는 소리
오세광
조약돌 하나에도 생명이 있어
숨 쉬고 말 한다는 것을
바위에 머무르는 햇살에서 읽습니다.
꽃은 왜 피고
어찌하여 지는 건지
버들개지 스쳐가는 바람에서 듣습니다.
걸걸거리는 까치의 소리
창공을 수놓는 꾀꼬리 노래
짝 찾는 박새의 처량한 울음이
어떻게 귀에 들어와 깨우치게 하는지
창밖을 서성거리며 괴로웠습니다.
영원히 함께하며
내 곁에 머무르는 이가
어찌하여 문득문득 잊혀져야 하는지
한갖 새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온 들녘을 울리며 감싸고
꽃 피는 소리가
바람 지난 골목을 채워도
잠시라도 잊혀지지 않아야 할 이름
당신을 영원히 간직하고 걷습니다.
(오세광 시인)
-전남 완도출신
-한양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
-前 경기일보 부국장
-前 인천일보 부국장
-現 전국매일신문 국장
-종합문예지 '가온문학'에 시인 등단


